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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다 CBR400RR 리빌드 - 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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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CZENG
댓글 2건 조회 2,893회 작성일 18-07-19 12: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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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차량을 가지고 와서 긴시간이 흘렀습니다.

사진을 올리는 지금은 차량 등록도 마치고 잘 타고 있답니다.

이제 긴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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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월에 차량을 인수한 후 작업을 틈틈히 하려했지만

작업장 일정이 너무 바쁘다보니 시간이 날때까지 기다리겠다가는 올해안에 수리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그래서 이 차량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준비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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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료를 먼저 빼두도록 합니다.

이곳에 누유가 있었는데 호스도 모두 교체할 예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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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차피 교체할 호스 ..

가위로 싹뚝 잘라버립니다.

이미 고무의 경화로 갈라짐이 심하더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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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라진 호스를 교체해야지 반도로 백날 잡아봐야 소용없습니다..

작업 시작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넘기긴 했는데 하다 보니 화가날 정도로 작업한 사람에게 달려가 따지고 싶더군요.

어느 수준의 정비기술인지 실력을 알것 같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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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료통을 들어내고 큼지막한 에어크리너 박스도 모두 탈거합니다.

계획은 완전 분해입니다.

아마 형체가 사라질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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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거는 연료통과 연관이 있는데

이 차량은 차대번호로 확인해보니 생산년도가 1991년입니다.

아마 이시대에는 연료 증발가스처리에 대한 방법이 이런 것이었나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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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체한 주기가 그리 길어보이지 않는 에어크리너

이건 뭐 털어서 재사용합시다. 앞으로 들어간 정비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되니

상황 판단해서 교체품목을 선택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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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쓸만하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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캬브레이터가 모습을 들어냈습니다.

이것을 정비하기 위해 인터넷을 마구 마구 뒤지며 미리 선행학습을 좀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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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울도 모두 벗겨지고 하나하나 알맹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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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까지 바이크의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.

흔적도 남으면 안되니 아직 멀었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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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압축압력을 층적해봅니다.

가지고 올때는 무리없이 잘 타고 왔지만

속사성은 어떨지 확인을 해보고 작업을 시작해보자구요..

1번 실린더의 압축압력은 매우 매우 불량합니다.

젠장 젠장을 연발하면서 분해를 다시 이어갑니다.

큰 문제가 아니길 바라면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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냉각수를 쉬~~ 하듯이 배출해냅니다.

매일 만지는 차량은 밑에서 쪼르르르~~ 나오는데 이건 쉬~~ 하듯이 나오네요..

신기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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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선까지 모두 꺼내는데 이 차량에 숙달된 정비사가 아니면 외우기 힘들것같아

커넥터마다 메모를 해둡니다.

시간이 지나면 모두 머릿속에서 분명히 잊어버립니다....나중에 헤매지 않도록 준비를 해둡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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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선 수리 해놓은 모양이...이럽니다...

절연작업도 하지 않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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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 손봐주도록 하고 박스에 가지런히 모셔둡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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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호~~!!

크기가 아담해서 성인남자 혼자 들수있을 정도의 무게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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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전거가 되어버린 CBR400...

아직도 이런 형체가 남아있으면 안됩니다....

다 분해해야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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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 때국물이 여기 저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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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나오는 차량들 중 400CC급에 4깉통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.

요즘 2기통이 유행인 것 같더군요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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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까 1번 실린더의 압축 불량의 원인은 밸브간극이었습니다.

다행으로 여기고 분해를 이어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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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드가 분해되었습니다.

정말 작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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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너의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.

ㅠ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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맙소사...

오일스트레이너에 찌꺼기가 엄청나게 쌓여있습니다.

어떻게 해야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.

아마 제 생각에는 이 차량은 사고가 크게 있었는데 엔진 외형까지 손보다 보니 이런 불순물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.

작업하다가 화가 많이 난 부분중 하나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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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또 뭐야...

냉각수 라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냉각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...

도대체 뭔짓을 한건지...

스튜핏~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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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쇠고리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작은 피스톤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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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드가스켓을 들어내니...쉣~!

왓~ 더..

아직도 저것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...느낌상 실리콘 같은데 어디에 어떻게 사용한건지

알수가 없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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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..엔진 부품은 이정도가 다 입니다.

엔진, 밋션, 클러치가 모두 이안에 다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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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 그럼 이제 열쇠고리..아..아 아니....피스톤을 살펴봅시다.

30년이 다 되어가는 이녀석들은 어떤 상태로 있었을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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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번 손을 거쳐갔는지..

베어링 크러쉬가 크게 남아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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왼쪽이 파손되어가는 베어링..오른쪽이 정상인 베어링...

차이를 못느끼시겠다구요??

자세히 보시면 좌,우가 다른점이 보입니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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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어링의 마찰상태도 좋지는 않으나 영향을 줄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.

저기서 더 마모가 진행되면 안되는 겁니다.

그때부터는 크랑크샤프트를 갉아먹을테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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헤드부터 정비를 시작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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밸브랩핑을 시작합시다..

중고나 신품을 구하기 어려우니 최대한 갈아내는 것은 삼가하도록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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밸브래핑 연마제도 제일 고운 것으로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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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...세척까지 완료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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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보면 자동차와 같지요?

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서 작은 힘에도 쉽게 파손이 될 것 같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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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립을 위해 정리를 잘 해두도록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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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타트 커버입니다.

여기에도 수리의 흔적이 남아있는데..빌어먹을

손을 더 쓸수 없게 만들어놨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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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멍이 커지다 못해 씰링을 위한 공간도 남겨두질 않았으니 말이죠~!!!

스튜핏~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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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멍은 저리 큰데 씰링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.

이건 100프로 오일 누유가 생깁니다.

아니나 다를까 어떻게든 누유를 잡아보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.

조립 후 긴가민가할 정도로 잡긴했지만 아주 소량 누유가 남아버렸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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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없이 작업한 흔적들..

블로그 좀 찾아보니 잘하는 사람도 여럿있더만...

아직도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작업을 하다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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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대체 어디서 씰링을 할수 있다는 건지..ㅡㅡ;..

구멍만 넗히고 더 큰 볼트를 사용한 흔적들입니다.

아....화가 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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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치와 길이도 재각각인 볼트들..

리코일을 사용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..

정말 어리석게 작업했군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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케이스가 깨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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뭘로 매꾼건지 알수가 없군요..

믹스앤픽스같기도 하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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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나마 깨끗한 것이라고는 오일팬뿐..

팬이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작군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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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을 너무 냈습니다.

이제 블럭을 살펴보도록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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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일압력스위치도 달려있고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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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일라인과..그리고 블럭 상단과 하단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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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척을 마치고 온 모습입니다.

광빨에 연연하지 않지만 그래도 깨끗한 분위기 내보려 열심히 닦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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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비해서는 확연히 깨끗해진 모습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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엔진 뒷부분에 변속기가 자리잡게 됩니다.

6단 기어입니다.

1 - N - 2 -3- 4- 5- 6 입니다.

시퀀셜이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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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문해둔 메탈베어링을 사용할때가 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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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테이너링도 신품으로 교체합니다.

정말 교체해야 할 것들만 했는데도 비용이 만만치않게 나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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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통 4기통의 엔진에는 5셋트의 베어링인데

바이크는 6개가 셋트이더군요...신기신기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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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립이 하나 둘 되어가고 있습니다.

사용하는 볼트가 작기 때문에 토크 설정에도 좀 어려운점이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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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탈내지 말고 잘 달려주렴~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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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.

이 넓은 공간에는 클러치가 들얼갈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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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일 스트레이너와 릴리프밸브도 같이 설치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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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제일 특이한 저 부분..

캠기어라 부르더군요..

크랑크샤프트와 캠샤프트 중간에서 연결다리 역활을 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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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비가 마무리된 헤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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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크렌치로 강하게 조여줍니다.

아쉽게도 부품까지 단종되어버리는 바람에 교체하지 못한게 몇개 있었습니다.

그나마 다행인것은 비품으로라도 엔진 부속이 나오니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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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제가 있었던 밸브간극을 조절합니다.

심타입이어서 두꺼운 것들은 연마를 해서 조정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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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이밍 기어방식의 조립방법

기준점을 찾아서 일치시키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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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모습과 다르게 매우 깨끗해진 모습입니다.

이제 좀 탈만하겠는데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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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걱정반 기대반이었던 캬브레이터 셋팅

세척과 씰링이 다이긴 하지만 워낙 작고 민감한 부품들이라 긴장을 좀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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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에 만나보기 힘들죠..

이제는 인젝션으로 넘어가서 연비, 출력 모두 잡게되었으니 말이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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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쳐버리겠다..

연료실에 실리콘이라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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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아버린 실리코이 이렇게 묻어있습니다..

진짜 스튜핏....

휘발유나 경유에는 실리콘으로 밀폐시킬 수 없답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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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..모두 분해해서 세척을 합니다.

이 차량 가져올 당시 재시동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캬브레이터로 파악이 됩니다.

깨끗히 세척해두도록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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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정리를 해가면서 작업해야합니다.

보기에도 부품이 매우 작은게 느껴지시죠?

작업을 하다가 기존의 부품을 쓰지않기로 하고 미리 일본에서 주문한 캬브레이터로 교체를 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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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인젯,  파일럿 스크류 그리고 또 뭐시더라..어쨋든 명칭도 복잡하고 구조도 복잡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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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스켓을 만들어서 연료실을 밀폐시킵니다.

실리콘 노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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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개 한개 조립이 끝나면 이제 이 4개를 다시 하나로 조립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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없었던 에어판넬까지 조립~! 우훗~~

뭔가 완성된 듯한 느낌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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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터펌프도 손을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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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품으로 교체하고 싶었으나... 단종된 부품이라서 지금 부품을 살려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.

파이프 내부에는 부식된 가루가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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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소를해서 시원하게 뻥~~ 뚤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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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머스탯은 신품으로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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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완성이 되었을 때 시동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~~

슬슬 긴장이 되더군요..

엄청난 시간을 투자했는데 혹시나 잘 안되었을까봐...신경이 날카로워지고..

제 스스로가 매우 예민해진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.



여러분들은 약 3개월의 시간을 단 몇분만에 보신겁니다.

댓글목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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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원찬님의 댓글

이원찬 작성일

추가작업 당분간 입고 안할께요 빨리 2편 보여주세요 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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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ZENG님의 댓글

CZENG 작성일

ㄴ ㅎㅎㅎㅎ 기다리십숑~~